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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찰서 상반기 통계①] 한인타운 범죄 최저 수준…체감은 아직

LA한인타운의 강력 범죄 건수 등이 1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적인 수치 감소는 고무적이지만 실제 주민들이 이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지난 9일 LA경찰국(LAPD) 상반기 범죄 통계(1~6월)를 취합해봤다. 〈그래프 참조〉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총 266건이다. 이는 범죄가 가장 심각했던 2022년(628건) 대비 58%나 급감했다. 살인 등의 강력 범죄가 하루에 1건 미만 꼴로 떨어진 셈이다. 강력 범죄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상 무기를 이용한 폭행·가중폭행’이 전년과 비교(323건→143건·56% 감소)했을 때 가장 많이 줄었다. 그밖에 강도(211건→109건·48% 감소), 강간(17건→10건·41% 감소)도 모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강력 범죄만 줄어든 게 아니다. 전체 범죄 건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올림픽 경찰서 관할 구역 내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총 3601건이다. 전년 상반기 대비(5915건) 39%나 범죄가 감소했다. 이 역시 LAPD가 범죄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림픽경찰서 관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팬데믹사태 때인 2020년(4865건)을 제외하고 매년 상반기에만 5000건 이상씩 범죄가 발생했다.   특히 올림픽경찰서는 LAPD 산하 21개 경찰서 관할 구역 내 범죄 발생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타인종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한인타운이 범죄 다발 지역으로 인식되며 상권 분위기 저하 등의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0여년 만에 범죄 발생 건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한인타운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준다.   실제 이러한 현상은 통계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침입 절도(-44%), 대형 절도(-31%), 차량 물품 도난(-14%), 차량 도난(-13%) 등도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범죄 감소 현상 이면에는 올림픽 경찰서의 순찰 인력 강화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은 “여러 카테고리에서 범죄가 감소하고 있다”며 “치안 강화를 위해 3개의 오버타임 순찰팀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오버타임 순찰팀으로는 한인타운 상권이 몰린 곳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는 ‘비즈니스 코리도어 오버타임’과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에 배치되는 ‘강력범죄 오버타임’, 또 홈리스 관련 단속을 하는 ‘홈리스 오버타임’ 등이 있다. 발생 범죄는 줄고 있지만 타운 주민과 업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올 상반기 올림픽 경찰서 내 범죄 건수가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서별로 보면 범죄 발생 비율은 21곳 경찰서 중 12위를 기록해 치안 개선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조이 김(29) 씨는 “얼마 전에도 내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절도범이 들어 ‘주의 경고문’이 붙었다”며 “범죄가 감소해서 치안이 나아졌다는 사실이 솔직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올림픽경찰서 상반기 통계① 한인타운 범죄 상반기 범죄 범죄 통계 범죄 건수

2024-07-09

뉴욕시 전철 범죄 급증…전년 동기 대비 22.6%↑

뉴욕시 지하철 내 범죄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20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철 내 범죄는 이날 기준 전년 대비 22.6% 증가했으며 최근에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157스트리트역 4호선 열차에선 MTA 차장에게 한 승객이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렸다. 이 때문에 차장은 운전에 지장을 빚었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지난 17일엔 퀸즈플라자역에서 31세 남성 피해자가 금속 파이프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약 5피트9인치의 키에 40~50세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재 공개수배된 상태다.     또 15일엔 같은 역에서 흑인 용의자가 29세 피해자의 목 왼쪽을 칼로 그었다. 검은색 조끼, 회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는 현재 공개수배된 상태다.   14일엔 스틸웰애비뉴-코니아일랜드역에서 16세 소년이 피습당했다. 용의자들은 그를 수차례 공격한 후 도주했다.     지난 13일 오후엔 맨해튼 34스트리트 헤럴드스퀘어역에서 공연하던 29세 남성 피해자가 갈색 모피코트를 입은 용의자에게 금속 병으로 가격당했다.     앞서 NYPD는 지난달 벌어진 범죄 통계를 발표하며 교통시스템에서 발생한 범죄(222건)는 46.1%, 강도(1417건)는 5.4%, 중절도(4056건)는 0.4%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범죄 대비 발생 건수는 소수라고 강조하며, “하루 1000명 이상의 경찰관이 추가로 대중교통을 순찰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범죄 뉴욕 뉴욕시 전철 전년 동기 범죄 통계

2024-02-20

[올해 한인타운 범죄통계] 전체 범죄 감소에도 총격사건은 급증

올해 LA한인타운 강력범죄와 재산 범죄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지만 총기가 연루된 사건은 증가했다. 또한 폭행, 침입·차량 절도 체포율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살인과 강간 등 강력범죄의 모든 항목에서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에서 올해 13건으로 1건(7.1%)이 줄었다.     강간은 95건에서 62건으로 34.7% 감소했고, 강도는 500건에서 471건으로 5.8% 줄었다.     가중폭행(aggravated assault)은 1019건에서 1011건으로 0.8% 소폭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강력범죄는 1557건이 발생해 지난해(1628건)보다 4.4% 줄어 개선을 보였다. 재산범죄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LA한인타운 내 가장 빈번한 범죄 중 하나인 차량 절도 사건은 작년 1302건에서 올해 1184건으로 9.1% 줄었다.     차량 관련 절도 사건도 1502건에서 1491건으로 0.7% 낮아졌고, 개인/기타 절도 역시 1340건에서 1188건으로 11.3% 감소해 진전을 보였다.     반면 올해 주택과 사업체 등을 상대로 기승을 부렸던 침입 절도(burglary)는 작년(787건)보다 0.8% 늘어 793건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적인 재산범죄는 총 4656건으로, 지난해(4931건)보다 5.6% 감소했다.     이같은 올림픽 경찰서의 전반적인 범죄 감소는 순찰을 확대하고 커뮤니티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넓힌 올해 치안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강력 범죄와 재산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총격이 연루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총격이 포함된 사건은 작년 79건에서 올해 99건으로 늘어 25.3% 증가했다. 통계에서 나타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여러 범죄 항목에서 체포율이 낮아진 것도 지적받을 부분이다.   올해 강간 사건은 55.6%, 가중 폭행은 10.8%, 침입 절도는 33.3%, 차량 절도는 38% 각각 작년보다 하락했다. 반면 살인은 12.5%, 강도는 25.3%, 절도(larceny)는 25%로 각각 체포율이 증가했다.     한편, 최근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LA시에서 살인과 총격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5일 LA경찰위원회의 미팅에서 그는 “올해 8개월 동안 총격과 살인 사건에 있어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9월과 10월, 11월에 추세가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 11월은 작년보다 두 범죄 모두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들을 강조하면서 “살인과 수사관들은 이러한 종류의 범죄를 저지른 개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당국의 살인 사건 처리율은 70%에 이른다.  또 지난 8월 조직된 소매 절도 TF 팀이 지금까지 346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약 20개의 총기류를 회수했으며 86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 120만 달러 이상의 도난 물품을 회수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범죄 올해 강력범죄 범죄 감소 범죄 통계

2023-12-13

뉴욕시 주요 범죄 작년보다 감소

7월에도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대부분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7월 범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7대 주요범죄는 전년동월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7월 한 달간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1만1165건으로, 지난해 7월(1만1838건)보다 5.7% 줄었다. 살인은 33건 발생해 전년동월(51건)대비 35.3% 감소했다. 강간(-17.3%), 강도(-13.6%), 빈집털이(-17.6%), 중절도(-8.5%) 등 7대 주요범죄 중 5가지 범죄가 전년동월대비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뉴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차량절도는 한 달간 1493건 발생, 지난해 같은 달(1260건)보다 233건(18.5%) 급증했다. 중폭행은 264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631건)보다 0.4% 늘었다.     NYPD는 뉴욕시 전체 범죄와 총격사건이 줄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NYPD는 “올해 들어 7개월간 3933정의 총기를 압수했으며, 2561명을 체포했다”며 총기 폭력에 대응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중교통 범죄도 한 달간 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91건)과 비교하면 9.9% 줄었다.   시민들은 범죄율이 치솟았던 2021년, 2022년과 대비했을 때 안전해진 것은 맞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위험한 수준이라며 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일대의 범죄율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플러싱·칼리지포인트·화잇스톤 등을 관할하는 109경찰서 구역에서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191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0.2% 늘었다. 베이사이드·더글라스턴·리틀넥·프레시메도 등 111경찰서 관할 지역 범죄 건수도같은 기간 75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김은별 기자감소 범죄 범죄 건수 대중교통 범죄 범죄 통계

2023-08-04

LA시 총기 범죄 증가…권총 강도 하루 6건

LA에서 지난 한 달간 총기를 이용한 강도 사건이 하루에 약 6건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에 9건 이상의 총격 사건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총기 폭력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범죄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인용, “지난 5월 LA에서는 총 175건의 총기를 이용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5월 통계 중 높은 수준”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LA에서는 총 813건의 강도(robbery)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5건 중 1건(약 22%)이 총기를 이용한 강도 사건인 셈이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도 LA의 총기 등을 이용한 범죄 증가를 우려했다.   무어 국장은 “무장 강도 등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문제가 계속해서 경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LA에서는 총격 사건 신고가 총 283건이 접수됐다. 이는 살인율 증가와도 맞물리고 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LA에서는 총 15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140건) 약 7%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LA의 각종 범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크로스타운은 지난 11일(1월1~6월11일)을 기준으로 LA에서는 총 1만3726건의 폭력 범죄가 발생했다. 이중 흉기 등을 사용한 가중폭행 사건이 8779건이다. 폭력 범죄 5건 중 3건(약 64%)이 흉기 등을 이용한 폭력 사건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폭력 범죄(1만2641건)는 8.6%, 가중폭행(8372건)은 약 5%가 늘었다.   차량 도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5월 LA에서는 총 2231대의 차량이 도난 당했다 이는 월별 차량 도난건 중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주거지, 사업체 등에 침입해 물건이나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burglary) 범죄는 지난 한달 간 총 1305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월별 절도건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LA시의 범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예비선거에서는 경찰 예산 증액 등을 반대하고 경찰의 수사 방식 등을 감사하겠다는 강성 진보 후보(파이살 길ㆍ유니세스 에르난데스ㆍ케이티 영 야로슬라브스키ㆍ휴고 소토-마르티네스)들이 선전했다. 장열 기자범죄 증가 범죄 증가 폭력 범죄 범죄 통계

2022-06-21

LA 살인 사건 줄고 강도는 늘어

2022년의 시작인 올 1월 LA시의 살인과 총기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25일  지난 3주간의 범죄 통계를 봤을 때 살인 및 총격 피해자 수가 지난해인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1월 집계된 살인 피해자는 총 2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3명과 비교해 21%(7명) 줄었다.     무어 국장은 이에 대해 “작년 이 기간과 비교해 1월의 첫 3주간 총격 사건 및 총격 피해자, 살인 사건의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다”며 “수치가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무어 국장은 “2020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라며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살인과 총기 범죄는 감소했지만, 강도 사건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어 국장은 이같은 강력 범죄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자원을 투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잠그고, 숨고, 지켜라(lock it, hide it, keep it)’와 같은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범죄 예방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LA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범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살인 사건은 11.8%, 강력 범죄는 3.9%, 재산 범죄는 4.2% 각각 증가했고, 총격 피해자 수는 9% 증가했다.           장수아 기자강도 통계 총기 범죄 범죄 통계 강도 사건

2022-01-2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범죄의 사회학

시카고 경찰은 매달 범죄 통계 자료를 발표한다. 총격과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뿐만 아니라 절도 등의 범죄를 항목별로 집계하고 있다. 2021년 연말을 맞아서도 12월 통계와 함께 지난 한해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 기록들을 모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모두 3561건이었다. 이로 인해 4375명의 주민들이 총상을 입었다. 살인사건으로 797명의 주민들이 숨진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는 통계를 산출하는 방법과 단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즉 시카고 경찰은 관할 영역이 아닌 연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나 이전 연도에 총상을 입었다가 그 해 숨진 경우 등은 통계에서 제외하는데 만약 이 숫자까지 포함하게 되면 살인사건은 836건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찰은 다른 수치도 공개했다. 400건 이상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범인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20년 이래 가장 높은 검거율이라는 것이 시카고 경찰의 설명이다. 또 대대적인 불법무기 회수 캠페인을 통해 1만2088정의 총기를 압류한 것은 나중에 이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사건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절도의 경우 55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의 사건이 발생했고 최근 5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카고대학의 크라임랩이 분석한 자료는 시카고의 범죄가 어떤 유형을 나타내고 있는지 분석하는데 유용한 단서를 제공한다. 즉 총격사건을 발생 지역에 따라 분석해 봤더니 특정 우범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시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또 이 지역에서 인구 10만명당 살인 사건 피해자의 비율을 조사해 봤더니 다른 안정한 지역에 비해 최대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카고의 범죄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편중 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안전한 지역과 범죄 다발 지역과의 차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강력 사건은 일어나는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안전한 곳은 계속 안전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살인사건의 피해자 80% 가량은 흑인이었다. 시카고 전체 주민 중에서 흑인의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력 사건의 발생과 피해가 흑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격사건이 가장 빈발하고 있는 지역은 웨스트 가필드 파크 지역이었다. 이 곳은 마약 거래가 활발한 곳일 뿐만 아니라 갱 조직간 세력 다툼이 심한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강력사건에 자주 등장하는 잉글우드, 오스틴, 론데일, 웨스트 풀만 지역도 총격사건이 빈발하는 곳이었다.   범죄 발생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범죄 다발 지역은 흑인들이 밀집한 곳이고 오랫동안 지역 개발에서 소외된 곳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경제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범지역으로 낙인이 찍히면 사태는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깨진 유리창을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범죄의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게는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학교에도 졸업률을 올릴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다. 시카고 시청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직업 교육을 진행한다고 한다.   범죄 발생이 빈번해지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시카고를 떠나 서버브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주민들의 경우 더 넓은 크기의 집을 찾아 시 외곽으로 떠나는 것도 있지만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고자 하는 영향도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면서 시카고의 강력 사건 발생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1년에 800명 이상의 주민이 총격에 맞아 숨진다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살인사건이 늘어나고는 있다고 하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역 사회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분명하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살인사건 범죄 통계 범죄 다발

2022-01-05

사건 통계로 본 2021 한인사회…여전했던 범죄·홈리스 문제

‘1155명.’ 올 한해 한인 범죄 피해자 숫자다.       올해 한인사회는 팬데믹 후 남겨진 범죄 증가와 사투하고, 홈리스 이슈와 씨름하며 고단한 시간을 지냈다. 이제 새 출발선에 섰다. 한 해를 돌아보며 문제점을 자각하는 것은 새로운 시작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본지는 한인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범죄 등 사회 이슈의 되풀이를 막고자 LA시 범죄 및 민원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한인사회가 가장 신음했던 문제들을 짚어봤다.           ▶범죄     올해 LA시에서 발생한 범죄 중 한인 피해자는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29일까지 범죄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한 해 동안 한인 피해자는 총 1155명이었다.     그중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508명(44%)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일(Date occurred) 기준으로 조회했을 때 집계가 되지 않는 2012년, 2016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1년 (804명), 2015년(1063명)에 이어 올해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 한인들이 가장 많이 당한 범죄는 ‘차량털이(Burglary from Vehicle·237명)’로, 한인 피해자 5명 중 1명이 당했다.     2021년 LA한인타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차량 탈취(Vehicle-Stolen)’로 나타났다. 〈2면 표 참조〉   같은 LAPD 범죄 통계에서 한인타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피해자는 총 1만312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발생한 9485명보다 9% 증가했다. 그중 차량 탈취 피해자는 1277명으로 가장 많았다.  타운에서 하루에 차량 3~4대가 사라지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차량 탈취 피해자 881명보다 45% 증가했다.             올림픽서는 LA 내 경찰서 21곳 중 차량 탈취 다발지역 5위에 속해 LA시에서 실제로 차량 도난 범죄가 취약한 곳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범죄는 ‘단순폭행(Battery)’으로 같은 기간 101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경찰서별로는 센트럴 서(1413명) 다음 2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한인타운에서 잦은 구타, 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밴달리즘(중범·663명) ▶차량털이(658명) ▶파트너 폭행(637명)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597명) ▶950달러 이하 경절도(595명) ▶빈집털이·절도(Burglary·579명)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체포     올해 LA시 전체에서 체포된 한인은 총 26명이었다.       LAPD 체포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최신 자료인 지난 1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체포된 한인 용의자 중 가장 많은 혐의는 마약법 위반이었다.         총 6명(23%)이 체포됐는데, 그중 규제 약물 소지 혐의가 4명,  판매 목적의 규제 약물 소지와 무기와 함께 약물 소지 혐의가 각 1명씩이었다.         가중폭행(3명)과 기타 폭행(3명)이 뒤를 이었고, 그 외 DUI와 무기 소지, 도박 각 2명, 빈집털이·절도, 매춘, 주류법 위반이 각 1명이었다.       이중 경범죄로 기소되는 경우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범 기소된 경우는 3명이었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가장 체포가 많았던 범죄는 ‘폭행’이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서는 올해 범죄 용의자 총 2243명을 체포했다. 그중 362명(16%)이 ‘가중폭행’ 혐의로 전체 체포 사유에서 가장 많았다.       가중 폭행은 흉기 등으로 타인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는 폭행 범죄다. 한인타운에서 매일 하루에 2명씩 가중폭행으로 체포되는 셈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반적인 구타 등이 포함된 기타 ‘폭행(Other Assaults)’도 215명에 달해, 세 번째로 많은 체포 사유였다.       특히 폭행 관련 용의자 중에서는 ‘배우자 혹은 동거인 구타 상해’ 혐의가 184명으로 31%를 차지해 타운 내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 음주 및 약물 운전(DUI) 208명, 매춘 201명, 차량 절도 152명, 도박 52명 등이 뒤를 이었다. 도박의 경우 LA시 경찰서 21곳 중 세 번째로 많았고, 매춘도 4위로 상위권을 차지해 경종을 울렸다.       ▶민원     올해 한인타운은 소파 등 대형 생활 쓰레기들로 몸살을 겪었다.       LA시 민원서비스인 ‘MyLA311’에 지난 29일까지 접수된 올해 민원을 취합 및 분석한 결과, 올림픽서 관할지에서 제기된 민원은 총 5만7533건이었다.     올림픽서 민원 수는 21곳의 경찰서 중 17위에 그쳐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은 편에 속했다.   올림픽서 관할지에서는 가스레인지, 책상, 소파 등 대형 생활 쓰레기(Bulky Items)에 관한 민원이 2만694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 민원은 노먼디 애비뉴에서 1226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하버드 불러바드와 그라머시플레이스도 각각 1000건이 넘으며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낙서(1만51666건), 불법 쓰레기 투기(4581건), 금속·가전제품 관련(3830건), 홈리스 캠프 (3322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특히 홈리스 캠프 관련 민원은 홈리스 밀집 지역인 할리우드, LA다운타운 지역을 제치고 경찰서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실제 홈리스로 인해 주민들이 느끼는 피해가 홈리스 숫자의 문제가 아닌 홈리스와의 생활 반경 밀접 정도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된다.       장수아 기자한인사회 홈리스 범죄 통계 올해 한인사회 한인타운 현황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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